안녕하세요
약 팔고 커피 파는 호주 라이언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 바로 앞에 큰 나무가 있습니다
왼쪽에 저 나무 입니다
저기에 호주 까치라고 불리우는 맥파이라는 새가
한두어달 전에 둥지를 만들었네요
사실 까치랑 종은 다른데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이름은 호주까치로 불리는듯
둥지 보이시나요?
직접 보면 엄청 가까운데
사진으로 보니 멀어 보이네요
그런데 실제로 봐도 어찌나 교묘하게 지어놨는지
어디있는지 알고 코앞에 있지만
볼 때마다 찾아야합니다
9-11월이 새끼 낳는 기간이라
둥지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 자전거를 공격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기사나 경고 문구를 종종 봤는데
우리집 베란다 바로 앞에 둥지를 튼걸 보니
왜인지 몰라도 저를 안전한 인간이라고 인식했나봅니다

이 시즌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공격을 피하려고
이렇게 케이블 타이 같은걸로 헬멧에 뿔처럼 만들어서
쓰고 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굉장히 사람이랑 쉽게 친해지고
100명 정도의 인간 얼굴을 기억할 수 있어서
먹이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뒷마당에 매번 찾아온다네요
같이 일하는 호주 할머니가 해준 이분의 남편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이 할머니의 조언대로
다진 고기를 줘 봤는데
처음에는 너무 가까워서 혹시 베란다에 제가 나가면
공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너무 좋아하네요 👍🏻👍🏻👍🏻
엄마새는 본인은 거의 안 먹고새끼들만 갖다주는
엄청난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빠새도 새끼들 주긴 하는데 지도 많이 먹더라고요
엄마새는 진짜 매일매일 말라가는중입니다😭
새끼 머리 보이시나요?
새끼는 두마리가 있는데 촬영이 어렵네요
너무 작기도 하고 나뭇가지들에 가리기도 해서🥲
그런데 정말 감동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무슨 씨앗이거나 Fig라는 과일인것 같네요
이걸 입에 물어와서 뱉어놓고 가더라구요

정말 흥부에게 박씨 물어오는것처럼 🥹🥹
진짜 보물 나오나 한번 심어볼ㄲ—
정말 똑똑하지 않나요?
감사함을 알고, 보답하려는 마음까지🥹
안타깝게도 물어오고 뱉는 순간은
촬영을 못했습니다😭
두번이나 물어왔었는데🫠🫠
요즘은 애기들이
벌써 어미새 반만한 사이즈가 된것 같아보입니다
직장동료 호주 할머니 말로는
두번이나 선물 물어온거면
우리를 엄청 좋아하는거라고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나올수 있으면
새끼들 데리고 인사하러 온다는데

어서 무럭무럭 자라서 인사하러 오려무나🥹
다음에 가능하면 좀 더 잘 나온 아기새들 사진과 함께
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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